1차 의료기관 흡입형 천식치료제 선호도 낮아

1차 의료기관 흡입형 천식치료제 선호도 낮아

기사승인 2015-12-08 10:3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2007년부터 국내 천식임상진료지침을 만들고 흡입형 천식치료제 스테로이드 처방을 권고하고 있지만 그 처방률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조비룡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천식으로 병원을 방문한 62만4309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토대로 국내천식임상진료지침이 만들어진 2007년 11월 기준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처방률을 비교했다.

천식환자의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률은 천식임상진료지침 보급 전 13.3%(368,193명 중 48,808명)로 나타났으나 2007년 이후 처방률은 16.4%(256,116명 중 41,935명)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흡입스테로이드제의 낮은 선호는 국내 천식환자의 80% 담당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차 의료기관의 처방률은 지침 전 7.8%에서 지침 후에는 10.6%로, 2차(지침 전 19.3%, 지침 후 21%), 3차(지침 전 43.1%. 지침 후 48.9%) 의료기관 처방률보다 크게 낮았다.

연구진은 흡입형 치료제의 처방이 낮은 까닭은 약제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선호도를 꼽았다. 또 엄격한 급여심사 기준을 꼽았다.

김상혁 교수는 “심사평가원의 까다로운 흡입제 심사기준이 의사들이 처방을 꺼리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환자들의 경구약 선호와 흡입제에 대한 거부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비룡 교수는 “의사의 흡입제 처방을 활성화하고 환자의 흡입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