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균에 의한 임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다.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배뇨통과 함께 고름과 같은 농액이 요도를 통해 배출된다. 여성은 자궁경부염의 형태로 발전해 농액 분비물이 보이고 배뇨통과 빈뇨 및 긴박뇨 증상이 일어난다.
임균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과도한 성관계를 피하고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임균 발생을 보고한 바 있다.
국내서 발생한 임균에서도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및 퀴놀론 항균제 내성을 보였고, 이에 따라 보다 강력한 항균제인 세팔로스포린계열 항균제로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해 2012년에는 전체 환자의 47%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세팔로스포린계열 항균제에 내성을 보이는 임질균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치료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원 교수팀은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와 함께 2011년 부터 2013년 사이에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성 136명, 여성 47명)으로부터 배양한 임균의 내성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양된 임균 가운데 19주가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다.
특히 내성 균주 19주 중에 4주는 지난 2011년에 일본에서 보고된 고도 내성 균주와 유전형이 연관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세프트리악손에 대한 고도내성 임균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광범위 세팔로스포린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도 출현해 확산을 시작하려는 단계에 놓여있다.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세팔로스포린 내성 임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