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다섯가지 상황을 알아두자
◇각막보존량을 살펴라
시력교정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각막 두께를 살펴야 한다. 레이저시력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교정하는 것이 공통적인 방법인데, 각막을 깎는 양이 많으면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얇아진 각막이 눈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퍼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각막확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각막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각막보존량이 적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가장 약하다. 스마일라식은 각막표면을 보존할 수 있어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한 장점이 있다. 만약 각막이 얇다면 스마일라식이나 라섹 같은 수술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안구건조증을 최소화 하라
각막표면에는 촉각, 통각과 건조함을 감지하는 시각신경이 있다. 라식, 라섹을 받으면 각막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건조함을 느끼는 감각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이 민감한 편이라면 각막표면을 가장 적게 절개하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1.9mm 절개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술도 등장했다. 더불어 수술 후 자가 혈청을 이용한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 방지를 위해 장기간 렌츠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표면이 산소공급을 방해받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유전적인 질환도 고려해야
시술 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녹내장증은 검사가 꼭 필요하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이 서서히 혼탁해지면서 시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안구검사만으로는 발견이 어렵고, 현미경 검사와 DNA 검사가 필수다. 현미경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구강상피를 이용한 DNA 검사로 판별하게 된다.
녹내장 여부도 검사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누르면서 시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력교정술 이후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는데 스테로이드 안약은 안압을 높일 수 있다.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꼭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시력 중요한 전공이라면 빛번짐 주의해야
빛 번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공확장 검사가 필수다. 레이저로 수술하는 부분보다 확대된 동공의 크기가 크면 빛 번짐이 발생한다. 일종의 후유증이지만 충분히 검사를 받고 수술에 임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주간, 야간의 동공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번 이상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검사결과 동공의 넓이가 크면 더 넓게 깎아 빛 번짐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규모, 입소문보다 각막에 대한 전문성이 중요
병원을 결정할 때는 병원의 규모나 최신의료기기를 갖추었는지 보다, 안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춘 곳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에 철저히 대비한 단독 수도시설, 양압 수술실 등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막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고도근시, 고도난시, 난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각막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더불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시력저하 현상이나 감염으로 인한 재수술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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