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한 병원에서 강박장애의 원인이 되는 뇌 일부 부위에 초음파를 쏘여 증상을 호전케하는 치료방법이 시행됐다.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았던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찬형 교수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심한 강박장애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방법을 시행한 결과 뚜렷한 증상 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의료진이 한 방법은 초음파를 이용한 양측 전피막 절제술이다. 약 1000개의 초음파 발생시켜 뇌에서 강박증상을 일으키는 내포전각 부위에 초음파를 집중시켰다.
의료진은 환자들의 수술 후 정신사회적 기능, 강박증, 우울증 등을 측정한 결과 모든 평가에서 증상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찬형 교수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심지어는 전기경련요법까지 받았음에도 증상 개선이 되지 않는 강박증상 환자들에게 초음파 치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초음파 수술을 위해선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가 적용 대상 환자인지를 판단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약물 복용은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