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춘제(春節·음력 설)인 8일 밤(현지시간) 홍콩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져 100여 명이 부상하고 5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밤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에서 경찰의 노점상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 하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시위대 수백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쓰레기 등에 불을 붙이고서 경찰관을 향해 벽돌과 쓰레기통, 유리병 등을 던지자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경찰봉을 사용해 진압을 시도하다 9일 오전 2시께 총 2발을 발사한 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0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시위대에서도 수십 명이 다쳤으며 언론인도 최소 4명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이어져 경찰이 최루가스와 몽둥이로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성 23명과 여성 1명을 공공질서 파괴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급진적 시민단체인 '열혈공민'(熱血公民)은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인도에 누워있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이번 충돌이 길거리 음식 노점상 단속에서 시작된 점을 근거로 '어육완자(Fish Ball)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난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2014년 행정수반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벌어진 도심 점거 시위인 우산혁명 이후 최악의 충돌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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