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노년기에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비만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양현 고려대 연구팀은 하루 5시간 넘게 앉아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비만 위험이 1.5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김양현 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60세 이상 성인 1565명(남 656명, 여906명)의 비만도(체질량지수 25이상, 남성 허리둘레 90cm, 여성 85cm 이상)와 앉아있는 시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5시간 이상 앉아있는 남성 그룹이 5시간 미만 앉아있는 남성 그룹보다 비만인 경우가 1.54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여성에서는 이같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계소득 수준과 교육수준도 비만 발병에 영향을 줬다. 5시간 이상 앉아있으면서 소득 수준이 하위 25%인 남성은 5시간 미만으로 앉아있으면서 가계 소득 수준이 상위 75% 남성보다 비만 유병율이 1.8배로 증가했다. 복부비만은 1.6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5시간 이상 앉아있는 초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여성이 5시간 미만 앉아있는 중학교 이상 교육을 받은 여성보다 복부비만이 1.2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면 남성에서 비만 유병율이 높을 수 있으며 남성에서는 소득수준, 여성에서는 교육수준이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년기의 주된 여가행태로 TV시청인 점과 잦은 간식 섭취 습관을 노년기 비만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김양현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이 추후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