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교수
“난소암은 재발의 두려움이 큰 암입니다. 첫 번째 치료에서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표적항암제를 사용해 재발할 확률을 낮춰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지만 현실은 이러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난소암 환자의 치료현실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수술 후 첫 번째 항암치료에서 표적항암제를 사용한다면 재발 가능성을 낮춰 완치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 혹시 재발하더라도 그 재발시점을 최대한 늦추기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난소암 치료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은 암으로 주치의는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재발을 염두에 두고 항암제 선택에 신중해진다. 그러나 상당수 의사들이 난소암의 적극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제한된 1차 치료 옵션을 꼽는다. 즉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주는 표적항암제가 없어 환자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보험이 되는 세포독성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난소암은 일단 재발하면 다른 항암제를 사용해도 효과적이지 않고 재발을 거듭한다. 따라서 첫 번째 치료에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치료예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적항암제 치료가 완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1차 치료에 사용 시 ‘최선의 치료를 했기 때문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 환자의 정서적 문제 개선과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난소암 치료의 핵심은 재발을 막고 얼마나 재발을 늦추는 가에 있다. 그렇다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재발에 막아줄 수 있는 표적항암제 사용이 절실할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1차 치료에서 쓸 수 있는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이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약값이 비싸다. 이 약이 절실하더라도 환자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표적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난 후 약값을 지불하는 것이 더 이상 힘들어져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 현실은 개선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유럽 주요 국가와 호주 등 20여 국가에서는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이 건강보험 적용이 돼 많은 환자들이 이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환자들은 3주에 300만원 가까이 되는 약값은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난소암은 적은 약제의 수와 보험급여 제한으로 치료의 선택폭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근거가 되는 사용 가능한 표적항암제를 최상의 시점에 사용해 치료보장성을 개선되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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