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차분하게 사건 재현, 토막시신 사건 현장검증 이뤄져

조성호 차분하게 사건 재현, 토막시신 사건 현장검증 이뤄져

기사승인 2016-05-10 18:27:55
ⓒ 이소연 기자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사건의 현장검증이 10일 오전 이뤄졌다. 현장검증은 조성호(30)가 동거인 최모(40)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진행됐다.

빌라 앞에는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주민 20여명과 취재진, 경찰 등 8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맞은편 빌라 창문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어 현장검증을 지켜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오전 9시30분, 조씨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회색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조씨는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양 옆의 경찰 손에 이끌려 빠르게 빌라 내부로 모습을 감췄다.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빌라 밖에서 조씨를 대신해 형사가 둔기와 모조인형을 넣은 보따리 2개를 차량 트렁크에 넣는 과정을 재현했다. 현장검증은 약 45분간 진행돼 오전 10시15분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대부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현장검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이웃 주민 김혜주(48·여)씨는 “사람이 너무 선하게 생겨서 상상이 안 됐다”며 “집 바로 앞에서 발생해 자녀들이 집 밖에 나서길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씨를 인상 좋은 청년으로 기억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모(54·여)씨는 “길 가다가 누구랑 부딪히면 물건 주워주면서 공손하게 사과하는 사람이었다”고 조씨를 기억했다. 이 지역에 10년째 거주 중인 정모(50)씨 역시 조씨를 “왕래는 없었지만 착한 인상을 가진 청년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몰려든 취재진과 경찰을 보고 그제야 사건을 파악한 주민 역시 다수 있었다. 근처 빌라에 거주한 지 6개월 된 조용호(28)씨와 김미나(24·여)씨 부부는 “여기서 그 사건이 발생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홍 단원경찰서장은 “조성호가 담담하게 현장검증을 마쳤다”며 “살인, 시신훼손의 과정을 굳은 표정으로 비교적 자세하고 차분하게 재현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현장검증은 장소를 옮겨 시신 유기 장소인 경기 안산 대부도의 방파제 근처에서 진행됐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인천 연수구 자택 빌라에서 자신의 부모를 지속적으로 모욕했다는 이유로 동거인 최모씨를 살해한 뒤, 10일 동안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나눠 훼손하여 27일 경기 안산 대부도 일대 2곳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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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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