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 기지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서울 용산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 게재된 글을 한국 언론이 잘못 번역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미 육군 산하의 ECBC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검출 역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는 인터뷰를 게재했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비해 미 국방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험으로 JTBC가 지난 11일 이를 발견, 용산 기지 내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미군 측에서는 즉각 ‘오역’을 주장했다.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대한민국에 반입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 질문에 대해 언론이 잘못 번역한 것이라는 미군 측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문 대변인은 “지난해 12월17일 이후 현재까지 주한미군으로부터 샘플 반입 정보를 통보받은 사례가 없다”며 “미군 측에서 어떠한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은 탄저균 샘플을 우리 군 당국 몰래 반입했다가 적발돼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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