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연평균 기준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한국환경공단이 오전 7시 발표한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1㎍/㎥다.
이는 자동차 터널 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경부가 고시한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치(50㎍/㎥)를 두 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이날 서울 외에도 충북(120㎍/㎥), 전북(112㎍/㎥), 대전(108㎍/㎥), 대구(94㎍/㎥), 광주(93㎍/㎥), 부산(93㎍/㎥), 울산(91㎍/㎥), 경남(90㎍/㎥) 등 전국 대부분이 연평균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으로 예보했다.
겨울철과 봄철 사이에 나타나는 미세먼지 현상이 5월 하순에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중국발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밀려온 데다 국내 대기 정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니 질산염 비중이 높아졌다”며 “경유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발 대기오염 시 높아지는 황산염의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질산염의 비중은 통상수치인 1.5%에서 12.9%로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주말인 28일 평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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