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장난 전화로 몸살을 앓는 119 상황실에서 황당한 신고 전화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인천소방본부 119종합방제센터의 김양우 소방장이 출연해 “지난 1년간 인천소방본부에서 신고 전화를 분석한 결과 61%가 적절하지 않는 신고 전화였다”며 “어떤 여성이 ‘남자친구가 내 연락을 받지 않으니 대신 전화를 해달라’는 신고가 가장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방장은 “‘MRI를 찍었는데 119에서 10만원만 보태달라’, ‘영화배우 안성기씨를 얼른 바꿔달라’는 전화가 각각 2순위, 3순위로 꼽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꼽등이, 바퀴벌레 등 해충을 잡아달라”, “우리 아들이 마돈나가 됐다” 등이 황당한 신고 사례로 전해졌다.
악의적 장난 전화에 대한 처벌이 힘들다는 점도 토로됐다.
김 소방장은 “다리가 잘려 출혈이 심하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했더니 붉은색 아이스크림을 피인 양 뚝뚝 다리에 흘리고 있던 일도 있었다”며 “이런 경우 허위 신고로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일이 바빠 과태료 용지를 작성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19는 긴급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전화”라며 “장난 전화, 급하지 않은 전화 때문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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