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제주=정수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는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한국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제21회 환경의 날 정부 기념식’을 개최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부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민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해 11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새로운 기후체계를 채택했고,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예상량의 37%를 감축하겠다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UN에 제출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추진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을 극대화하고 미세먼지 등 공해 없는 전기차 세상을 만드는데 제주도와 손을 맞잡겠다”며 “제주도에서 기후 대응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도서국가나 개발도상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는 일찌감치 2030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통해 신 기후체계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은 전기차로 바꾸고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급 생산과 소비를 넘어 에너지 저장과 보급, 기술인증, 서비스 등이 연관돼 혁신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그린빅뱅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녹색 실험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변화를 이끌고 신 기후체제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의 탄소 없는 섬 비전이 실효성을 가진 국가계획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신(新) 기후체제! 제주가 탄소 없는 섬으로 앞장섭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국가 탄소 저감 이행목표를 달성하고 제주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공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제주가 탄소 없는 섬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중앙부처와도 공동협력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환경의 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11일까지 ‘제주 환경·에너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국 고유 멸종위기 침엽수종 보전 심포지엄, 탄소 제로 섬 사회 패러다임과 경험적 사례 세미나, 풍력에너지 발전 방안 세미나 등이 열린다. suik188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