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100여명 사상…용의자 범행직전 IS 충성 서약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100여명 사상…용의자 범행직전 IS 충성 서약

기사승인 2016-06-13 17:12:55
사진=마이스페이스 캡처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00여명이 죽거나 다친 가운데 사건의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직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서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총격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용의자 마틴은 과거 IS 동조 의심자로 분류돼 FBI의 감시를 받았다.

그는 2013년 테러리스트와의 연계 필요성을 동료들에게 주장하는 선동 발언을 해 FBI의 주시대상이 됐다.

이후 3차례 심문을 받았으나 FBI는 그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건 후 IS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올랜도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외로운 늑대’의 자생적인 테러로 규정하는 의견도 있다.

용의자의 아버지인 세디크 마틴은 사건 직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 상관없다”며 “아들이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감을 자주 표출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도 “용의자가 IS와 직접 연관됐거나 IS가 범행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오전 2시(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3시간가량 대치가 이어진 끝에 오전 5시경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용의자는 사살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며 “극단주의 세력과 어떠한 연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oyeon@kukinews.com


[쿠키영상] 전기 없는 마을, '에코 쿨러(Eco-Cooler)'로 무더위 이긴다!


[쿠키영상] 인간과 다람쥐의 행복한 시간


송중기 닮은 中 승무원 보고 승객들 난리법석...얼마나 닮았길래?
"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