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우들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 학교측이 특별대책팀을 꾸려 조사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고려대 염재호 총장은 “고려대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에 어긋나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고려대 교육부총장이 주재하는 특별대책팀에서 철저히 사건을 조사하고 엄정한 사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성의 전당인 대학 사회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 놀랍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하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언급됐다.
염 총장은 “교내에 양성평등센터와 인권센터가 있지만,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따로 특별대책팀을 운영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 개발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고려대 남학생 8명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년간 교내 선배·동기·후배 등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을 하고 상습적으로 모욕했다며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