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콕스 英 의원 살해 용의자 “영국이 우선” 외치며 범행

조 콕스 英 의원 살해 용의자 “영국이 우선” 외치며 범행

기사승인 2016-06-17 08:57:04 업데이트 2016-06-17 08:58:51

영국의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16(현지시간) 대낮에 길거리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끝내 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노동당의 콕스 의원이 이날 낮 1시쯤 런던에서 320km 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콕스 의원은 피습 직전 현장 주변에서 선거구민 간담회를 열고 있었다.

용의자로는 52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매체 미러에 따르면 용의자가 범행하면서 영국이 우선(브리튼 퍼스트)이다고 외치며 의원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용의자는 그 뒤에는 흉기를 빼들고 의원을 수차례 공격하는 등 잔인하게 살해했다.

아직 용의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콕스 의원은 민간인 희생과 난민을 쏟아내는 시리아 내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시리아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을 이끌었다.

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반대해 EU 잔류 캠페인을 벌여왔다.

영국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콕스 의원을 추모하며 우리는 그녀를 애도하고 존경의 표시로 주말까지 모든 국민투표 캠페인 활동을 중단한다증오는 문제들을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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