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前CFO 고강도 조사…영장청구 예정

검찰, 대우조선해양 前CFO 고강도 조사…영장청구 예정

기사승인 2016-06-22 09:20:17 업데이트 2016-06-22 09:22:13

수조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대우조선해양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가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김씨를 소환해 다음날 오전 720분까지 총 21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김씨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분식회계를 지시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일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에 아는 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김씨에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대우조선해양 고위 관계자가 입건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씨는 고 전 사장 재임 시기인 2012~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CFO를 맡았다.

감사원의 조사 결과 김씨의 재임 시기인 2013~2014년 대규모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변동성 등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빚어진 회계 처리상의 착오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감사원은 지난 15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우조선해양이 2013~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15342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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