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브렉시트)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돼 다음 날 오전 6시에 끝나게 된다.
영국민은 이날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EU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 아래 적힌 ‘남아야 한다(Remain)’와 ‘떠나야 한다(Leave)’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행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1%로 ‘탈퇴’(4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탈퇴(45%)가 EU잔류(44%)를 1%로 앞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이탈하게 되면 국제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안기고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영국의 EU 탈퇴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EU도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를 받치던 영국이 빠지게 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패배와 국론 분열의 책임론으로 거센 사퇴 압력에 부닥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나흘째 5%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말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