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이 영국의 조속한 유럽연합(EU) 탈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슐츠 의장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EU 변호사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 개시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보수당의 내부 싸움으로 인해 유럽 전체가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협상 개시 여부가 영국 정부의 손에만 달려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슐츠 의장을 비롯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의회 의장 등 EU 정상들은 “영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탈퇴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지난 24일 영국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확정됐다.
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월 사임 의사를 밝히며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