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IS 추종자들에게 “필리핀 무장 반군 활동에 동참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IS는 이슬람 반군 활동이 활발한 필리핀 남부를 ‘칼리프령’으로 선언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포했다.
21분짜리 동영상에는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출신의 IS 조직원들이 등장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의 이스닐론 하필론 사령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2014년 IS에 합류한 모드 라피 우딘은 “시리아로 올 수 없다면 필리핀에 가 합류하라”며 하필론 사령관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이 아닌 나머지 동남아 국가에서도 독자적 테러를 벌여야 한다”며 “불신자와 이단은 장소를 불문하고 보이는 대로 죽여라”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이들이 포로 세 명을 참수하는 장면도 담겼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IS 추종자에 의한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요브 칸 미딘 피차이 말레이시아 경찰 테러 대응팀장은 “이 동영상은 단순한 선동이 아닌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지역 내에서 더 많은 테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