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회색 줄무늬 정장 차림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청사에 들어가기 전, 박 의원은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베이트와 관련해 당의 지시가 있었는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같은 당 김수민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 23일 소환조사에서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왕 부총장은 당 선거 홍보를 맡은 인쇄업체와 광고업체에 2억1620만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로 지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받았다.
검찰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박 의원이 왕 부총장의 범행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이를 지시했거나 묵인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