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15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화상을 입었다.
근로자 김모(60)씨 등 3명은 중상, 이모(62)씨 등 나머지 3명은 경상이다. 이들은 응급처치 후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을 입은 김모(48)씨는 “고무장갑을 끼고 배관 볼트를 푸는데 갑자기 황산이 튀어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소방본부 온산소방서 소속 화학구조대는 오전 9시28분 밸브를 차단하고 방재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근로자들이 황산 제조공정 배관 보수 준비를 위해 4m 높이의 배관을 해체하던 중 1000ℓ가량(액체·농도 70%)의 황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누출된 황산 대부분이 공장 내 집유시설로 흘러 들어갔으며, 주변 대기에서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했으나 특이점이 나오지 않아 2차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