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에 위치한 롯데장학재단 임원 L씨의 집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L씨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최측근 인사로 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이날 검찰은 L씨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이번 수색을 통해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부당한 청탁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확대 등을 지시한 정황을 뒷받침할 단서가 입수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 대가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정 전 대표로부터 10억~20억원 정도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신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