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 “모든 책임지겠다”

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 “모든 책임지겠다”

기사승인 2016-06-29 14:48:39 업데이트 2016-06-29 14:49:41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어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2시간 2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안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대표직 사퇴 결정을 내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의원들 거의 전원이 만류했으나 책임정치의 모습을 위해 두 대표가 사퇴했다”고 전했다.

두 대표와 함께 일부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다. 

왕 부총장은 4·13 총선 당시 당 선거 홍보를 맡은 인쇄업체와 광고업체에 2억1620만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로 지난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받았다.

총선 당시 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과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 의원 역시 각각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