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제재 부분에 관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대응을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만들어 예측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는 지난 8일 사설에서 “한국과의 왕래를 끊고 중국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2000년 한국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물리는 관세를 10배가량 올리자 일주일 뒤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이른바 ‘마늘파동’ 사태를 일으켰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