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배치 지역 “경북 성주” 공식발표…내년말부터 실전 운용

국방부, 사드 배치 지역 “경북 성주” 공식발표…내년말부터 실전 운용

기사승인 2016-07-13 15:44:54 업데이트 2016-07-13 17:40:26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과 지역 주민의 안전 등을 고려한 결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지역을 최적의 사드 배치 부지로 건의했다”며 “이를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를 성주 지역에서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영토의 절반 이상을 방비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사드 배치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의 최대 요격 거리는 200㎞로 성주 지역 배치를 통해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등 군사적 요충지를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성주는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타격권에서 벗어나 있으며 행정구역상 동해안 위쪽에 위치해 중국을 덜 자극하는 최적의 부지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사드 기지를 건설해 내년 말에는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성주 지역에서 열린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에는 5000명의 군민이 운집해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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