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드배치반대 상경집회, 불법 없다면 주민 의사표현 보장할 것”

경찰 “사드배치반대 상경집회, 불법 없다면 주민 의사표현 보장할 것”

기사승인 2016-07-18 14:17:02 업데이트 2016-07-18 14:20:36

성주군민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상경 시위를 오는 21일 벌일 예정인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불법이 없다면 최대한 시위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 청장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주군민들이 외부세력의 개입이 없는 평화로운 집회를 열겠다고 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런 방향이라면 우리도 최대한 법 규정에 따라 충분히 의사 표현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1일 집회 관리 계획은 당일 상경 인원이나 양태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지난 15일 성주군청 앞 사드 배치 반대 농성장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15일 열린 집회에 참여한 사람 중 성주가 아닌 타지에서 온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그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외부세력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고자 15일 성주군청을 찾았다가 물병과 계란 투척 세례를 받았다. 

소동에 자리를 피한 황 총리와 한 장관은 성난 군중에게 포위돼 6시간가량 군청 앞 미니버스 안에서 발이 묶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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