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단지 근처에서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됐다.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평안북도 영변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에 북한이 과거 공개하지 않은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됐다”며 “200~300개의 원심분리기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설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사이 북한이 본격적으로 영변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 단지를 건설하기 전에 연구 개발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SIS는 “지금도 이 시설이 계속 우라늄 농축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을 입증할 정보는 없다”면서 “미국 정부 내부 전문가는 북한이 영변 핵 단지 외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한다면 이곳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0년 11월 북한의 초청으로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미국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영변 이외의 장소에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