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폭격에 목숨을 잃은 ‘노근리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충북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26일 열린 ‘66주기 합동위령제’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이범석 행정자치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25일부터 29일까지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쌍굴다리 아래를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공격해 200여명 이상의 피란민이 숨진 사건을 말한다.
지난 2005년에야 정부는 이 사건의 피해자를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 226명으로 확정했다.
이날 위령제를 주관한 사단법인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양해찬 회장은 “위령행사를 통해 후세들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함과 동시에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으로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