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조사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조사활동 보장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특조위 조사활동 예산 지급을 중단하고 조사관의 공무원 신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특조위 조사활동 기간을 오는 2017년 2월3일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로서 단식농성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저의 농성이 끝난 이후 특조위 상임위원, 직원들도 릴레이로 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권영빈 소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위원장은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에서 특조위는 아예 배제됐다”면서 “지난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세월호 소위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위원이 특조위가 아닌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세월호 진상조사를 실시하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는 특조위에 조사 활동 종료를 통보했다. 특조위는 현재 해수부의 종료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