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의혹 국민의당 박준영…“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 국민의당 박준영…“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

기사승인 2016-08-01 14:35:48 업데이트 2016-08-01 14:35:51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을 위해 1일 오전 10시50분 서울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문화 선진화에 대한 열망으로 창당된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과정을 보면 공천을 위해 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첫 번째 영장 기각 후 추가된 선거비 불법 지출 혐의에 대해서 “액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 같다”며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홍보업체가 선거 홍보물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말하고 있다”며 “해당 홍보업체 대표를 공갈 혐의로 지난 30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 신민당 대표로 활동한 박 의원은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로부터 20대 총선 공천 대가로 3억5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겨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월 박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박 의원이 선거 홍보업체에서 8000만원 상당의 홍보물을 납품받고 3400만원으로 지출을 축소해 신고한 추가 혐의를 포착한 뒤, 지난달 28일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14일 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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