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전 대표, 법정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 부인

신현우 옥시 전 대표, 법정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 부인

기사승인 2016-08-01 17:58:02 업데이트 2016-08-01 17:58:05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공판에서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게 한 혐의 등 전체적인 공소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로 주관적인 인식이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날 오전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실 사이의 인과관계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입증돼야 한다”며 “각종 실험이나 의학적 의견들에 대한 증거를 전문가가 법정에서 설명해주는 형태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총 18명을 신청했다. 증인 명단에는 존 리(48·구속기소) 전 옥시 대표도 포함돼 있다. 

앞서 검찰은 안전성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개발·판매해 181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신 전 대표를 지난 6월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그에게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에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전’ 등의 허위 광고를 한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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