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 6인 ‘사드방중’ 떠나…“충분히 준비했다”

더민주 초선 6인 ‘사드방중’ 떠나…“충분히 준비했다”

기사승인 2016-08-08 11:15:53 업데이트 2016-08-08 11:15:59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과 박정·신동근·소병훈·김병욱·손혜원 의원 등 6명이 8일 오전 8시50분 김포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2박3일간 중국에 머물며 교수, 기업인, 학자 등과 국내 사드 배치 관련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중을 주도한 김영호 의원은 출국 수속 전 기자들과 만나 “6명이 초선 의원이지만 저는 베이징대 유학생 1세대로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고, 함께 출국하는 박 의원도 중국 우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며 “충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7일 청와대의 재검토 요청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 지도부와 이런 우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중국 방문이 무산됐으면 마치 대통령이 방중을 가로막는 것처럼 비쳐 중국 매체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며 “당당하게 중국에 다녀와 조금이라도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방중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것에 대해서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중국에 갈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있었으나, 가지 말라는 만류의 뜻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앞서 청와대는 7일 김성우 홍보수석이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의 방중계획을 재검토해달라”며 “방중 의원들의 진의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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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