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리우 출전 금지 결정 영원히 동의 못 한다”

이신바예바 “리우 출전 금지 결정 영원히 동의 못 한다”

기사승인 2016-08-15 21:29:09

이번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간판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이번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사람은 의혹 속에서 영원히 2인자로 남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후보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이신바예바는 기자회견장에서 “리우 출전 금지 결정에 영원히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데에 분노를 표출했다.

러시아가 고국인 이신바예바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사실이 확인되며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러시아 육상연맹은 도핑을 하지 않은 개인 육상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것을 올림픽위원회측에 강력히 요청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이신바예바의 출전 또한 좌절됐다.

이에 크게 실망한 이신바예바는 은퇴를 줄곧 이야기할 정도로 불만을 표출해왔다. 기자회견장에서 이신바예바는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고,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믿었지만 내 개인적인 의사와 상관 없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엄청난 슬픔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신바예바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본인이 수립한 세계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할 정도로 역대 최고 여자장대 높이뛰기 선수로 평가받았다. 세계기록을 무려 28번이나 갈아 치운 그는 2004, 2008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부진하며 동메달에 그쳤고, 2014년엔 첫 딸을 낳고 결혼식을 올리며 사실상 은퇴수순을 밟고 있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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