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충북 괴산군에서 군수 우상화 논란을 일으킨 관광 안내 표지판이 철거됐다.
괴산군은 17일 오후 산막이 옛길 ‘호랑이 굴’ 앞에 설치됐던 안내 표지판을 제거했다.
안내 표지판에는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로 산막이 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는 글이 게재돼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16일 보도되며 “관광지에 군수의 사적인 사연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뿐더러 군수를 우상화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괴산군은 “산막이 옛길을 추진한 임 군수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표지판을 뽑아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임 군수는 행정자치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2006년 괴산군수에 당선된 이래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러나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고, 아들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됐다.
이후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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