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에 동물사체 수십구 버린 용의자 체포…“제사 때 사용한 사체 투기”

경찰, 한강에 동물사체 수십구 버린 용의자 체포…“제사 때 사용한 사체 투기”

기사승인 2016-08-17 20:44:00 업데이트 2016-08-17 20:44:0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한강에 절단된 소와 돼지 등 동물 사체를 무단투기한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시는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절단된 동물 사체 수십구를 한강에 몰래 버린 혐의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제사를 드리면서 사용한 돼지 등 동물 사체를 경기 하남 미사대교 중간에서 사람의 왕래가 뜸한 새벽에 몰래 투기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10일 한강 잠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소와 돼지로 추정되는 절단된 사체 20여구가 발견됐다. 이어 16일 오전 9시 미사대교 인근 한강 수면에서도 돼지로 추정되는 잘린 동물 사체 30여 구가 떠내려왔다. 

이를 발견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16일 발견된 돼지 사체에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추적했다. 

이후 충청북도 B 도축장에서 도축돼 C 공판장으로 공급된 고기라는 것을 밝혀냈고, 유통경로를 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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