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민의당이 전북 새만금지구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내놨다.
국민의당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은 “지지부진한 새만금지구의 조기 개발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해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새만금 내 복합관광리조트 유치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리나베이샌즈 측이 10조원가량을 투자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복합리조트 건설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며 “상시 고용인원이 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카지노 유치로 도박중독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원랜드를 반면교사 삼아 강력한 예방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도박중독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일한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측의 반발을 고려해 “새만금복합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이익 상당액을 폐광지역 등 강원도의 경제 회생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정안에는 같은 당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등을 비롯한 여야 의원 45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관광산업의 외피를 쓴 도박 도시 건설은 새만금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내국인 카지노 설립 추진 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강원랜드 역시 “카지노 사업은 도박중독자의 대량 양산·재산 탕진·제2차 범죄 촉발 등 많은 폐해를 낳을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며 “새만금 사업은 막대한 국가 재원이 투입된 최대 간척사업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국가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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