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배 전단 유포한 고등학생 경찰 조사 받아…“연극 소품으로 제작한 것”

가짜 수배 전단 유포한 고등학생 경찰 조사 받아…“연극 소품으로 제작한 것”

기사승인 2016-08-19 16:34:18 업데이트 2016-08-19 16:34:2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SNS를 통해 유포된 가짜 ‘서귀포 연쇄 살인사건’ 현상수배 전단을 제작한 고등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9일 가짜 수배 전단을 제작한 여고생 A양을 찾아 제작 동기와 유포 경위 등을 조사했다.

A양이 제작한 전단에는 ‘지난 1일 시장 앞 주차장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고 여대생을 살해한 후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키 약 160cm, 나이 10~30대 마른 여성, 사건 당시 검은 모자와 흰색 티 착용’ 등 상세한 인상착의가 담겨 있었다. 

또한 ‘지역에 자주 출몰해 여성만 살해하는 특징이 있어 목격자나 제보자는 서귀포경찰서에 전화를 바란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러한 가짜 전단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관련 괴담 역시 확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연극 소품으로 제작해 친구들끼리 돌려보다 유포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서귀포경찰서는 “문제의 전단 내용은 100% 허위”라며 “추가적인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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