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 SLBM 1발 발사…“500㎞ 비행해 日 방공식별구역 낙하”

북한, 동해상 SLBM 1발 발사…“500㎞ 비행해 日 방공식별구역 낙하”

기사승인 2016-08-24 08:32:04 업데이트 2016-08-25 08:40:2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24일 동해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현재까지 진행한 시험발사 중 가장 먼 5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며 “SLBM은 동북쪽으로 500㎞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합참은 “북한의 오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경고한다”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2016년 들어 세 번째다. 지난 4월23일 첫 시험발사에서는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에서 폭발했고, 이후 7월9일 발사 때도 비행거리가 수 ㎞에 불과했다. 그동안 북한의 SLBM이 기술적으로 부족해 위협적이지 않다고 여겼으나 이번 발사를 통해 사실상 비행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시험 발사의 성공으로 1~2년 내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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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