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병원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의약품을 몰래 빼돌려 투약한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빼내 집에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 병원 간호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본인이 처방하지 않은 처방전이 발부된 것을 의아하게 여긴 한 의사가 A씨를 추궁해 덜미가 잡혔다.
A씨가 훔친 진통제는 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때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많은 양을 투약하면 환각증세가 일어나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병원 간호사로 채용된 A씨는 지난 3월부터 담담의사의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환자에게 투약할 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해당 진통제를 7차례 빼내 투약했다.
병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중징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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