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백남기 청문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당사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 백남기 농민 대책위 소속 2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 당사 5층을 25일 오전 9시부터 점거하고 백남기 청문회와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성을 시작하면서 “교섭단체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백남기 청문회 개최 등을 국회에 관철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어떠한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회 전반에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여당 핑계를 대지 말고 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안, 백남기 청문회 개최를 9월 내에 어떻게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인지 당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6월30일 해양수산부는 특조위에 조사 활동 종료를 통보했다. 이에 특조위는 해수부의 종료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조사 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뇌출혈로 쓰러진 백남기씨는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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