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과 관련해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히 하되 공과를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위한 길”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추 대표는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표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우리 역사는 부정할 수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그대로 밝히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비판도 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적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며 “이건 역사를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다. 역사를 정권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처럼 박 대통령도 3년 연속이나 불참한 5·18 운동 기념식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제주 4·3 추념식을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 25%)를 합산한 결과, 김상곤·이종걸 후보를 누르고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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