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마음의 빚 갚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할 것”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마음의 빚 갚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할 것”

기사승인 2016-08-29 17:32:14 업데이트 2016-08-29 17:32:2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과거 음주운전 사고 비위 사실로 논란을 빚은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국민과 경찰 동료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청장은 29일 열린 출입기자단과 첫 간담회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제가 잘못을 저지른 게 맞다”며 “시작은 이랬지만 마무리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에서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이라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 조직을 책임진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앞으로 지켜봐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청장은 “조만간 경찰 고위직 인사를 진행하겠다”며 “추석 전에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 설명했다. 

경찰청장의 법적 임기 기간인 2년보다 더 빨리 사퇴할 가능성도 시사됐다. 

이 청장의 법적 임기는 오는 2018년 8월까지다. 그러나 60세가 정년인 경찰공무원법에 따르면 이 청장은 2018년 6월 말에 퇴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경찰청장은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바뀌면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청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난 199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모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 24일 청와대는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를 경찰청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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