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민정수석이 ‘현직’을 유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우 수석의 거취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 제출과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의 보직해임이 우 수석 거취에 영향을 미치냐는 물음에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알려드릴 것이 있으면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찰관의 사표 수리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것이 있으면 알려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언론사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 감찰관은 검찰 특별수사팀이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아직 인사혁신처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며, 청와대로 정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주필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외유’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같은 날 주필 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송 주필에 대한 의혹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로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 수석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조선일보를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이 감찰관이 물러난 것처럼 우 수석도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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