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통일부가 “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지난달 자세불량을 이유로 처형됐다”고 발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의 내각 부총리 김용진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김영철은 혁명화 조치를 받았고,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최휘도 현재 혁명화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63세인 김용진은 6·29 최고인민회의 단상 밑에서 자세불량을 지적받은 것이 발단이 돼 보위부 조사를 받았다. 이후 반당 반혁명분자,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찍혀 지난 7월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중앙위원이자 내각 부총리인 김용진은 내각 교육상을 지냈으며, 리을설, 김양건, 강석주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대남 강경파로 꼽히는 김영철은 고압적인 태도가 원인이 돼 지난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으며, 최휘는 지난 5월 말 이후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화 교육이란 잘못을 저지른 당의 고위급 간부 등을 농촌이나 탄광 등으로 내려보내 노역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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