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로또’ 갈등 빚은 가족, 결국 입건…“패륜아들”vs“주거침입·모욕”

‘40억 로또’ 갈등 빚은 가족, 결국 입건…“패륜아들”vs“주거침입·모욕”

기사승인 2016-09-06 18:16:43 업데이트 2016-09-06 18:17:1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지난달 논란이 된 40억 로또 당첨금 분배와 관련해 갈등을 빚은 가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6일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로또 1등 당첨자 김모(57)씨의 어머니인 A씨(79)와 딸 2명, 김씨의 매제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30분 양산에 있는 김씨의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록을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양산시청과 김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입구에서 ‘패륜아들 김OO을 고발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A씨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모욕죄는 친고죄이기에 아들인 김씨가 직접 고소하지 않는 이상 혐의가 적용될 수 없다.

앞서 김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가족들과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자 가족과 함께 살던 부산을 떠나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겼다. 이에 옮긴 주소지를 알아낸 가족들이 항의차 김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김씨가 이들을 주거침입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자 A씨와 A씨의 딸 2명은 ‘40억 상당 로또에 당첨된 뒤 엄마를 버린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후 온라인상에 A씨의 피켓시위 사진이 퍼지며 이들 가족의 갈등이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로또 당첨금 40억3448만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하고 27억7000여만원을 실수령했다. 가족 간의 갈등이 언론에 보도된 뒤, 김씨는 지인들에게 이사하겠다는 뜻을 비쳤으며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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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