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꾸려…“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할 것”

검찰, ‘스폰서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꾸려…“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할 것”

기사승인 2016-09-07 15:20:54 업데이트 2016-09-07 15:20:5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검찰이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7일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 등을 받는 김 부장검사 사건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장으로는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 감찰1과장 등을 지낸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6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된 중·고교동창 김모(46)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김씨가 고소된 사건을 무마하고자 수사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6일 구속된 김씨는 “나는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며 “지난 2월과 3월 김 부장검사에게 회삿돈 1500만원을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매번 만나는 자리에서 술값 등 향응과 용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검찰은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고강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의 요청을 받아 김 부장검사의 직무를 2개월간 정지시켰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