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돈을 줬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아베 총리의 말에 박 대통령이 왜 대답을 하지 못했는지 국민의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소녀상 철거를 못 한다는 말을 확실히 해야 의심이 가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라고 아베 총리가 압박하고, 박 대통령이 수세에 몰리는 장면을 본 국민을 상처를 받았다”며 “역사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압박하고, 피해자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무 말 못 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8일 이뤄진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그는 “지난 12·28 합의는 결국 돈으로 역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격하됐다”고 토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라오스 비에티안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소녀상 문제도 포함해 계속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실시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소녀상 문제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한 채 “12·28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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