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핵실험 강력 규탄…김정은, 자멸의 길 재촉하는 것”

박 대통령 “북한 핵실험 강력 규탄…김정은, 자멸의 길 재촉하는 것”

기사승인 2016-09-09 12:54:08 업데이트 2016-09-09 13:54:09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머물던 숙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수행 중인 참모들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국제 사회의 이름으로 북한에 대해 핵 포기를 촉구한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핵 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라며 “이런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의 기습도발이 심각한 국면이라는 판단에 따라 라오스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을 마친 뒤 약 4시간 앞당겨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 예정됐던 공식 오찬과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은 생략됐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의 여파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인공지진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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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