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20일 신형 로켓의 엔진성능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두산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이 이뤄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시찰하며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위성발사 준비를 끝내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국제사회의 비난과 경제제재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직접 군사기지 시찰에 나선 것은 도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노동당 창당기념일인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백두산계열’의 엔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대백과 사전’에 따르면 ‘백두산 1호’는 북한의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를 진입시킨 3단식 운반 로켓으로 설명돼 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에서는 백두산 1호를 대포동 1호 장거리 미사일로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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