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한국전력이 전력설비 내진 안정성 강화대책을 수립하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 발생 후 지진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2015년부터 ‘전력설비 지진대응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진은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입히는 자연재해로서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력설비는 국가 기반시설로 지진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범위한 정전 피해를 유발 할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재난을 초래할 수 있어 전력설비에 대한 내진 안정성 확보는 사회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현재 한전이 운영 중인 전력설비는 최신 내진설계기준을 반영하여 변전소 건물 등은 규모 6.6, 철탑 등 송배전용 설비는 규모 6.3의 지진에도 안전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국 77개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터빈 등 구조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했다.
한전은 지하전력구와 원자력발전소내 스위치야드의 변압기와 개폐기 등에 대해 내진 성능평가와 보강을 내년까지 추가로 완료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양산단층 인근지역에 위치한 철탑, 전력구, 사옥, 변전소 등 전력설비의 내진성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내진설계 기준을 상향하여 보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765kV 변전소 5곳, 345kV 변전소 10곳 등 전국에 있는 15개 주요 변전소에 지진 계측기를 설치하여 지진 관측망을 구축하고 전력연구원내 지진감시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진감시센터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부터 전력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15개의 한전 변전소와 155개의 기상청 관측소에서 관측되는 지진의 규모와 지진 가속도 정보를 기초로 전국에 산재된 전력설비에 미치는 지진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변전소 등 전력설비 운영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여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향후 설계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내진성능확보 및 면진, 감쇠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화하여 전력설비의 내진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주요 설비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추가로 실시하고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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